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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매뉴얼. 생활속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노하우 대공개.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 가족 안전백서가 함께합니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이씨 부부는 지난 2014년 4월 5일 식목일에 맞춰 모처럼 나들이에 나섰는데요.
햇빛이 따뜻한 봄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야가 흐려져 제대로 운전을 할 수 없었던 그 순간. 결국 비틀거리다가 차가 갓길에 부딛히고 말았습니다.

[이덕희]
아찔하죠. 저도 순간 깜짝 놀란거죠.

[고석자]
이러다가 사고가 나면 죽는거잖아요.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었던 사고. 갑자기 교통사고가 발생한 이유는 뭘까요?
봄철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은 바로 춘곤증에 의한 졸음운전이었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4월, 특히 2시부터 4시 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계절보다 봄철에 졸음이 더 많이 쏟아지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이덕철 교수]
봄이 되면 우리 몸 속에서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거든요. 에너지 생성을 더 많이 시켜줘야 되는 것인데 적응을 아직까지 잘 못하기 때문에 쉽게 피로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졸음운전을 하는 원인으로는 식사 후 바로 운전을 하는 경우인데요.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소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졸음이 몰려오기 쉽습니다.
특히 과식을 하면 심한 졸음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그리고 일직선으로 뻗어 있거나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에서 운전할 때, 2~3초만 눈을 깜빡해도 수백미터는 족히 질주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분들에게 과연 얼마나 운전을 하다가 조는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김영국]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자주 있어요.

[김종훈]
고속도로를 탈 때는 뭐 거의 있었던것 같아요. 졸음이.

[김진영]
조금 자주 하는것 같아요. 피곤해서 그러는지 졸음운전 다른 사람에 비해서 자주하는 편이에요.

도로교통공단 조사에 따르면 졸음운전 사고가 4월에 급증, 특히 봄철 졸음운전 사고는 전체 사고의 26%를 차지했습니다.

[최유성 경위]
졸음운전 교통사고의 경우 일반교통사고보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사례의 경우 일가족 3명이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해서 사망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졸음운전에 대해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요?
졸음운전은 혈중 알콜농도 0.17%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만큼 위험하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졸음운전은 비록 짧은 순간일지라도 주변 차량과 보행인들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봄철 졸음운전을 많이 일으키는 원인에는 이 행동이 있습니다.

차에 타자마자 안전벨트를 하고 창문까지 닫은 상황. 어느 때보다도 안전에 신경 쓴 것 같은데 이 행동중에 졸음운전 사고를 유발시키는 행동이 있나요?

[조정일 연구원]
바로 운전 중에 창문을 열지 않는 행동 때문입니다.

자동차의 창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요?

[조정일 연구원]
외부공기가 차단된 차 실내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게되면 운전자의 날숨으로부터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일정수준 이상 증가하게 되면 개인차이가 있겠지만 집중력 저하, 졸음 등이 오게됩니다.

교통안전공단의 도움을 받아 실제로 차 내부의 환기상태에 따라서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가상의 운전상태로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실험 시작 전에 차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614ppm으로 장시간 있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첫번째 실험은 차의 모든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면서 1시간 동안 주행했을 때 이산화탄소 농도변화를 알아보는 것이었는데요. 과연 이산화탄소 농도는 얼마나 달라졌을지 확인해 봤습니다.
실험 전보다 오히려 조금 떨어진 상황,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환기를 전혀 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1시간동안 운전하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봤는데요. 운전이 약간 불안해보이기도 했습니다.
실험 후 이산화탄소 농도는 6093ppm. 실험 전보다 무려 10배나 증가했습니다.

차 내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5000ppm 이상일 경우에는 졸음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두통이나 메스꺼움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10분에서 20분 사이 간격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먼저 식사 전에 물을 마시고 천천히 식사를 하면 식곤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운전 전에 절대 과식은 금물. 꼭 기억하시고요.
졸음은 전염이 되죠. 보조석에서 졸면 운전자도 같이 졸 수 있으니 동승자는 절대 잠들면 안되고요.
운전하다가 졸릴 때는 껌을 씹어주면 졸음을 쫓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유성 경위]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기본적인 스트레칭을 하시고 출발하시면 아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운전자에게 꼭 필요한 스트레칭. 먼저 핸들을 잡고 하체는 고정한 뒤 얼굴과 상체를 좌우로 15초씩 움직여줍니다.
양팔을 엇갈리게 깍지를 끼고 상채는 뒤로 당겨주고 시선은 배꼽을 3초간 바라보며 쭉쭉 늘려줍니다.
양 팔꿈치로 운전석 등받이를 밀면서 가슴을 앞으로 내밀고 정면을 3초간 바라봐야 합니다.
장시간 운전은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데요. 너무 과할 경우 근육이 놀랄 수 있으니 천천히 강도를 높여주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거리를 운전할 때는 2시간에 한번씩 졸음쉼터에서 쉬었다 가는 것이 안전운전의 지름길입니다.

운전을 하실 때는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 잊지 마시고요. 황사나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기 어렵다면 통풍방법을 내부순환으로 전환해 통풍시키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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