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캐스터] 오늘은 전국적으로 맑지만 뜨거운 날씨가 계속되겠습니다. 이에 따라 폭염특보도 강화되고 있는데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폭염주의보가 확대되겠습니다.
[켈리] 오늘 날씨 최고다~~! 간만에 나들이 가기로 했는데 비가 안와서 다행이네. 어? 여보세요?
[친구] 켈리야~ 준비 다 했어? 빨리 가자! 나 돗자리랑 배드민턴채도 준비했어~
[켈리] 난 어제부터 준비 완료였지! 내가 뭐 챙길 건 없어?
[친구] 없어 없어~ 몸만 오면 돼 ㅎㅎㅎ
[켈리] 알았어! 30분 뒤에 공원 앞에서 만나~
[켈리] 야~~ 안녕~~
[친구] 꺄~~ 켈리야~~
[켈리] 이야~ 날씨 너무 좋은 거 아냐? 이렇게 나온 것도 진짜 오랜만이다~
[친구] 그러니까~! 좋다! 여기에 돗자리 펴자!
[켈리] 그래~!
[켈리] 근데.. 살짝 갈증 나는데.. 물은 없지?
[친구] 어? 아 맞다! 물을 안 가져왔네..? 야, 그러지 말고.. 내가 챙겨온 배드민턴 한판 하고 진 사람이 시원~하게 물 한잔 사는 거 어때?
[켈리] 그래!!!
[친구] 오랜만에 하니까 승부욕이 불타는 거 있지? 깔깔~~ 니가 졌으니까 물 쏘는 거다?
[켈리] 으응.. 근데.. 간만에 땀을 너무 흘렸나. 나 왜 이렇게 어지럽지...?
[친구] 뭐? 너 물 사오기 싫어서 꼼수부린다???
[켈리] 열도 좀 나는 것 같고..
[친구] 뭐어???? 괜찮아...?
[켈리] 속이 울렁거리는 게 토할 것 같아 ㅠㅠ
[안전걸] 잠깐!! 무슨 일이죠?
[친구] 땀 흘리면서 배드민턴을 좀 쳤는데 이렇게 됐어요..! ㅠㅠ
[안전걸] 일사병이네요! 우선 빨리 시원한 곳으로 옮겨야겠어요
[안전걸] 장기간 고온이나 강한 햇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체온조절에 문제가 생기면서 흔히 '더위 먹었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거예요.
사람이 너무 더우면 체온을 낮추고자 혈관을 확장시키게 되는데 이때 땀을 흘리게 되는 거거든요.
[켈리] 더위 먹었다는 표현, 들어 봤어요!
[안전걸] 그게 온열질환이에요! 크게는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는데요.
일사병은 체온이 37~40도 사이로 상승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거고요.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고 땀을 흘리진 않는 거예요.
[친구] 그럼 켈리는 일사병 증상이었나 봐요
[안전걸] 네. 땀을 흘리는 것 외에 얼굴이 창백해진다든지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무기력감,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고요.
시원한 곳에서 30분 이상 충분히 휴식하면서 물이나 이온음료로 수분을 섭취하면 대개는 괜찮아져요.
[켈리] 그럼 열사병은 어떤 거예요?
[안전걸] 체온조절을 하는 중추신경기능을 잃어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는데 피부는 뜨겁고 건조하지만 땀이 나진 않는다고 했잖아요.
이렇게 되면 말이 어눌해질 수 있고, 호흡이 이상하거나 발작, 경련, 시력장애에 심하면 의식불명이 되어 사망할 수도 있는 위험한 병이에요.
열사병 증세가 나타나면 찬 물이나 얼음으로 빠르게 체온을 낮추면서 119에 신고해 신속하게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해요.
[친구] 더 심해졌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어요..!
[안전걸] 맞아요. 특히 오늘처럼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 같은기상청의 특보가 내려진 날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요.
외출할 때는 모자를 착용하거나 마실 것을 챙기는 것이 중요한데요.
탄산음료나 카페인은 오히려 수분을 빼앗아가거나 갈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 물과 이온음료를 챙기는 것이 좋아요.
[켈리] 만약 더운 날 밖에 있을 수밖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전걸]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고 최대한 그늘이나 서늘한 곳에서 틈틈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리고 전국에 있는 무더위쉼터가 있으니 이용하는 것이 좋아요. 주민센터나 복지관 같이 냉방시설이 되어있는 곳에 들러서 쉬는 것도 좋구요!
[켈리] 알겠습니다! 오늘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안전걸] 여름엔 날씨가 좋다고 생각하고 야외활동을 하다가 온열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으니 늘 조심하세요!
그럼 전 이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