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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별쌤 최태성 선생님이 알려주는 역사 속 안전 이야기, 오늘은 한반도의 지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더보기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우리 역사 속에 기록된 한반도의 지진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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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역사 속 재난 사건을 통해 안전 의식의 중요성을 알려 드릴 큰별샘 최태성입니다. 오늘은 우리 역사 속에 기록된 지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내용들이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까요? 궁금하시죠? 우리나라의 지진 관측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905년 기상청이 인천관측소에 지진계를 설치하면서부터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래 전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지진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삼국사기에서 찾은 최초의 지진 기록은 서기 2년인 고구려 유리명왕 때로 ‘가을 8월에 지진이 났다’라는 내용인데요. 지진의 규모과 피해 사례에 대한 기록은 없었습니다. 지진에 의한 인명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힌 유일한 기록은 779년 신라 혜공왕 때로 ‘봄 3월에, 경도에 지진이 나서, 백성들의 집이 무너지 고 죽은 사람이 100명이 넘었다’라는 내용입니다. 이것을 오늘날 지진 규모로 추정해 보면 진도 6.7의 세기라고 합니다. 고려사를 살펴보면 고려시대에는 150회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311년에는 고려 왕궁이 지진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 기록도 전해지는데요. 당시 왕이었던 충선왕 뿐만 아니라 백성들도 깜짝 놀랐을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조선시대로 넘어가 볼까요? 조선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에서 발견한 지진 기록은 1500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기록된 내용 일부를 살펴보면 중종 13년인 1518년에 “소리가 성난 우레 소리처럼 크고 담장과 성벽이 무너졌으며 도성 안 사람들이 밤새 노숙하며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라는 기록이 있고, 인조 21년인 1643년 7월에는 울산 근처에서 큰 지진이 발생해 경상도, 전라도는 물론 한양에까지 전국적으로 지진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숙종 7년에는 지진과 함께 바닷물이 육지를 뒤덮는 지진해일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는데요. “1681년 5월 강원도에서 지진이 일어났는데 소리가 우레 같았고 담벼락이 무너졌으며, 기와가 날아가 떨어졌다. 양양에서는 바닷물이 요동쳤는데, 마치 소리가 물이 끓는 것 같았다”라는 내용입니다. 바닷물이 끓는 소리를 내며 해일을 일으킨 것일까요? 영화 속에서나 보던 장면일 것 같습니다. 고려시대에는 지진을 하늘의 뜻이 변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1228년인 고종 15년에 큰 지진이 일어나자 왕이 직접 나서서 지진이 없어지기를 빌었다고 하는데요. 가뭄이 들었을 때 기우제를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면 되겠죠? 조선 세종 시대에는 지진이 발생하면 외적이 침입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였다고 하는데요. 요즘처럼 지진에 대한 과학적인 개념이 없던 시절에 지진은 정말 공포, 그 자체였을 것 같습니다. 지진은 그 자체로도 우리를 위협하는 재난이지만 지진이 다른 재난의 전조현상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화산폭발입니다. 화산이 폭발하기 전 주변 지역에 지진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화산이 있죠? 바로 백두산과 한라산인데요. 아시다시피 한라산은 이미 오래전 활동이 끝난 사화산이고, 백두산은 아직 폭발의 위험이 살아있는 활화산입니다. "연기와 안개 같은 기운이 서 북쪽으로부터 갑자기 밀려오면서 하늘과 땅이 캄캄해지고······ 흩날리는 재는 마치 눈같이 사방에 떨어졌는데, 그 높이가 한 치(약 3센티미터)쯤 되었다." 이것은 1702년 백두산이 큰 규모로 폭발했을 때, 백두산에서 약 150km 정도 떨어져있는 함경도 부령과 경성지역에서 벌어진 일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백두산은 1403년, 1654년, 1668년에 폭발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중국의 기록에 따르면 1903년에도 작은 폭발이 있었 다고 합니다. 약 1000년 전에는 백두산이 굉장히 크게 폭발했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이때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높이 25km 이상으로 솟구치고, 상층 기류를 따라 이동해 일본 훗카이도와 혼슈 북부에 화산재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이 곳에는 지금도 화산재가 5cm이상 쌓인 곳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백두산의 화산재가 일본에까지 가서 쌓였다니... 화산의 위력은 상상,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폭발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활화산인 백두산. 폭발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꾸준히 백두산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 밖에 없을 텐데요. 북한과 중국에서 관측소를 설치해 24시간 관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사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라고 하죠. 우리 선조들은 지진을 하늘의 재앙이라 여기며 순응하고 받아들였지만 현재의 우리는 다릅니다. 지진을 피할 수는 없지만 미리 대비하고 극복해 나갈 방법을 끊임없이 만들어가고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역사 속에 기록된 지진 이야기를 알아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여러분의 생각보다 많은 지진이 일어났다는 생각에 혹시 놀라셨나요?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지진 발생 시 대피 요령이나 대처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숙지해 두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스스로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려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나와 내 가족, 우리 모두를 더 안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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