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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재난] 과거 8월에 발생한 재난ㅣ대한항공 여객기 괌 추락! 228명 사망...ㅣ우리나라에 피해를 준 역대급 태풍은?
2020-08-18 09:15:18.0
1997년 8월, 김포공항을 추락해 괌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801편. 그러나 여객기는 공항 활주로가 아닌 산 중턱 밀림에 추락하고 마는데요. 이 사고로 안타까운 생명 228명이 생을 달리했습니다. 대한항공 여객기가 추락하게 된 원인, 그리고 우리나라에 피해를 준 역대급 태풍들. 과거 8월에 발생한 그때 그 재난을 영상으로 다시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다시는 이와 같은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심 갖고 실천해 주세요.더보기
영상대본

[뉴스] 태풍 매미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져버린 900여톤의 부산항 대형 컨테이너 크레인. 225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한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비행기 잔해가 널려있습니다. "진심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정진항] 안녕하십니까 그때 그 재난 정진항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에게 연상 퀴즈를 한번 내볼까요? 고니, 매미, 루사... 떠오르는게 있으시나요? 맞습니다. 바로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역대급 태풍 이름입니다.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던 지난 2002년. 태풍 ‘루사’가 우리나라를 찾아왔습니다. 태풍은 북태평양 서쪽 부근에서 해마다 30개 정도가 발생하고 그 중 3~4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데요. 지난 2002년 8월 말 괌섬 동북쪽 약 1800km 떨어진 해상에서 생성된 ‘루사’는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하면서 역대급 피해를 남겼습니다. 특히 태풍 루사는 1904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 일일 강우량안 870.5mm를 강릉 지역에 퍼부었고, 5조 1479억 원의 천문학적 재산피해를 입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213명의 사망자와 33명의 실종자까지 발생해 인명피해도 심각했는데요. 강릉에서만 68명의 인명피해와 8천 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특히 동해안 지역의 피해가 컸습니다. 태풍 루사가 한반도에 상륙했을 당시엔 최대 순간풍속은 초당 39.7m 정도로 태풍의 강도는 중간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한반도 동서로 펼쳐진 북태평양 고기압을 따라 동쪽으로 빨리 이동하는 보통의 태풍들과 달리 한반도를 계속해서 관통했고, 특히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태풍이 가져온 더운 공기가 만나면서 예상보다 많은 비를 퍼붓게 되었습니다. 예상보다 피해가 커졌던 것이죠. 자연이 던진 물 폭탄에 집이 무너져 내리고 농경지가 물에 잠겼으며, 도로와 전기, 통신 등 생활기반 시설이 마비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만 전국적으로 8만 명이 넘었는데요. 전국에서 수해 복구를 돕겠다고 나선 자원봉사자의 숫자는 약 42만 명.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데 힘을 보탠 도움의 손길은 상처받은 이재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에 큰 위로가 됐습니다. 우리나라 재해 관리는 태풍 루사 발생 전과 후로 달라지는데요. 특별재해지역을 신설, 정부가 보다 광범위하게 재해 지역을 지정하고 적극적인 피해 지원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태풍 ‘루사’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인 2003년 9월에 반갑지 않은 손님이 또 찾아오는데요. 한반도에 가장 막대한 피해를 입히며 모든 태풍의 기록을 갈아치운 ‘매미’는 추석 무렵인 가을철에 발생했습니다. 매미의 최대 순간 풍속은 60m/s, 이로 인한 사상자 130명, 재산피해액은 무려 4조 2,225억원에 달했고요. 특히, 부산항의 골리앗 크레인까지 무너뜨린 괴력을 보였습니다. 특히 ‘매미’는 여름태풍보다 가을태풍이 더 무섭다는 말을 제대로 보여줬는데요. 태풍 발생 시기가 여름이냐 가을이냐를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해질 정도가 됐습니다. 태풍이 큰 피해를 끼친 경우 앞으로 이와 유사한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 바라는 의미에서 해당하는 태풍의 이름을 폐기시키고 다른 이름으로 변경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2003년 루사는 ‘누리’로 2004년 ‘매미’는 무지개로 개명을 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이름조차 떠올리기 싫은 무시무시한 태풍의 위력은 또 다른 재난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대한항공 KE801편 역시 비행기 편명을 KE805편으로 변경할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지난 1997년 8월 5일. 김포공항에서 오후 8시 22분에 출발한 대한항공 801편. 한창 휴가철이던 당시 비행기 안에는 신혼여행객을 비롯한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타고 있었는데요. 착륙을 알리는 기내 방송 2분 뒤, 기체는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5㎞ 떨어진 ‘니미츠 힐’ 중턱 밀림에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비행기는 폭염과 함께 세 동강이 났고 주 날개의 연료 탱크와 462L의 항공유에 불이 붙으며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자 254명 가운데 229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일가족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도 많았는데요. 당시 대한항공의 괌 지점장은 이 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잃고, 딸만 살아남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밤새도록 사고 수습을 해야 했는데요. 본인도 유족이지만 애써 침착함을 보이며 다른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는 인터뷰를 하다 끝내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진심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그렇다면 그날 새벽 대한항공 801편은 왜 공항에 착륙하지 못했을까요? 당시 괌에는 태풍 ‘티나’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시계가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설상가상 비행기의 착륙을 지원하는 공항의 유도장치가 고장났다는 전달을 받고 육안에 의존한 채 수동으로 하강을 시도하던 중이었습니다. 그 순간 고장 났다고 통보받았던 유도장치가 갑자기 작동을 했는데요. 그러나 그 신호는 유도장치의 오작동으로 인한 잘못된 신호였습니다. 어둠과 악천후 속에서 조종사들은 이를 정상적인 신호로 판단해 고도를 계속 낮췄고 결국 801편 여객기는 공항의 활주로가 아닌 밀림에 추락하게 된 것입니다. 사고 이후 대한항공은 여객기의 추락이 태풍 ‘티나’의 영향으로 심한 폭우가 내렸기 때문에 일어났다라고 주장했지만, 괌 정부는 조종사들의 실수로 인한 사고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추락의 원인이 태풍의 영향인지 아닌지를 떠나, 기상 현상이 우리의 안전을 얼마나 위협하는지 실감하게 한 참사였는데요. 최근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이상 기후까지 나타나며 자연 재해의 양상도 변화무쌍해지고 있습니다. 2019년 9월엔 제13호 태풍 '링링', 제17호 태풍 '타파', 제18호 태풍 '미탁' 등 가을에 태풍의 영향을 3차례나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9월에 태풍이 많아진 것은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해 강력한 태풍이 만들어지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우리나라쪽으로 태풍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2019년 이상 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한국의 연평균 기온은 꾸준히 상승해 약 0.5도 상승했고, 2000년대 평균 10회 이던 폭염 일수도 2010년대 들어서는 평균 15회로 늘었습니다. 최근 가장 무더웠던 해로 기록된 2018년에는 4526명의 온열환자 중 48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국립기상연구소는 낮 최고기온이 35.5도에 달하면 평소보다 사망률이 20% 증가한다고 밝혔는데요.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안전을 지킬 수 있습니다. 여름철 기온이 높게 상승하면서 우리나라가 열대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작은 실천, 기상 상황에 따라 철저한 대비로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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