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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재난

목욕탕 탈출구가 막혀 피해가 컸던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그날의 재구성ㅣ안전한TV가 전하는 더 데이(The Day)

2023-12-15 16:38:15.0

2017년, 충청북도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화재가 순식간에 8층 건물 전체를 뒤덮어, 약 500명의 인원이 투입되었음에도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게 된 사고입니다.
순식간에 번져 진화조차 어려웠던 불길, 그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본 영상은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안전한TV가 전하는 그날의 이야기, 영상으로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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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대본

대본복사
안전한 TV가 전하는 The Day, 그날의 이야기
2017년, 충청북도 제천시 하소동 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2017년 12월 21일 평화로웠던 목요일 오후.
이날, 30대 여성 시은(가명) 씨는 목욕을 하기 위해 평소 자주 이용하던 집 근처 스포츠센터에 왔는데요,
그녀가 해당 스포츠센터 1층에 주차를 한 오후 3시 10분까지도 눈에 띄게 이상한 점은 없었습니다.
사다리에 올라가 있는 스포츠센터 작원 김 과장이 뜯겨진 천장 속 전선을 손으로 만지고 있긴 했지만, 시은 씨를 포함한 방문객들에겐 그저 관리인의 작업 정도였죠.
시은 씨는 주차 후 해당 센터 2층에 위치한 여자 목욕탕을 방문 했는데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오후 3시 52분,  

불이야!!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8층 건물 전체를 덮었고, 이내 센터는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불이 퍼지자 내부에 있던 시민들의 긴급한 신고가 쇄도했지만 완벽한 구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화재 진압 및 구조를 위해 소방대원 등 약 500명 정도의 인원이 투입되었음에도, 2층 여성목욕탕 20명을 비롯한 총 29명의 사망자와 약 4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불길과 연기가 휩쓸고 지나간 9층짜리 스포츠센터는 순식간에 흉물이 되었습니다. 
반복되지 말아야 할 끔찍한 대형 화재 사고, 도대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을까요

사고 20분 전으로 돌아 가보겠습니다. 
사고 당일, 해당 건물의 관리인인 김 과장은 1층 주차장 천장 공사를 위해 사다리에 올라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곧이어 공사를 마친 김 과장은 1층 주차장을 떠났고...
그렇게 얼마 되지 않아 작업 현장엔 깜짝 놀랄만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땅으로 떨어져 내리는 시꺼먼 불꽃
그러나 불꽃이 떨어질 당시 현장엔 아무도 없어 위험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그렇게 끔찍한 참사의 불씨는 시작 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0분 뒤...

어...? 저게 뭐지? 부...불?! 불이야! 불이 났어요! 모두 피해요!

목욕을 마친 뒤 1층에 나온 70대 남성 권혁(가명) 씨는 매캐한 냄새와 불길이 커져버린 천장을 발견하곤 건물로 다시 들어가 불이 난 사실을 알렸습니다.
권혁 씨 덕분에 화재를 인지한 카운터 여직원도 주차장으로 나와 119에 화재 사실을 신고했죠.
마침 김 과장과 김 부장도 화재를 발견해 바로 화재 진압을 실시했지만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불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1층에 올라왔을 때 이미 천장판 아래로 벌건 불길이 쭉 펼쳐져 보였어요
불똥과 열기가 너무 강해 도저히 불을 끌 수가 없었습니다...

권혁 씨는 번지는 불길을 보고 자신의 차를 옮겼고, 그 이후, ‘펑’, 불이 붙은 천장 스티로폼이 차량에 떨어지며 차량들이 연이어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불은 차량들뿐만 아니라 건물 전체를 타고 올라가며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그렇게 신고 6분 후... 오후 4시에 선착대 13명이 화재 현장에 도착했는데요, 

이 건물에 LPG 탱크가 있다고 합니다!
해당 탱크가 터지면 더 큰 인명피해가 있을 것 같습니다!

건물 관리인은 가장 먼저 도착한 소방 선착대에 LPG 탱크 폭발 위험성을 알리며 조취를 요청했습니다. 
때문에 인명 구조는 6분 뒤 도착한 또 다른 구조대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은 인명구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모르고 있던 사실이 있었습니다.
바로 2층, 여자 목욕탕에 사람들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소방대는 구조를 진행한지 30분 정도 지난 약 오후 4시 30분 정도가 되어서야 여성 사우나에 진입했습니다.
그러나 구조대가 2층에 진입했을 땐... 이미 그곳에 있던 20명의 사람들이 희생자가 된 후였는데요, 
불씨가 순식간에 큰 건물을 덮으며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 사고,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큰 피해를 입게 된 걸까요

해당 화재 사고의 피해가 커진 데엔 세 가지 원인이 있었습니다.
먼저는, 건물 구조적 원인인데요, 해당 스포츠센터는 1층이 필로티 구조로 되어있어 화재를 가속화 시켰습니다. 
필로티 구조는 벽면 없이 기둥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공법으로 건축 비용이 저렴하고 큰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많이 활용되고 있죠.
하지만 필로티 구조는 화재나 지진 등에는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람이 잘 통해 하층부에서 난 불이 상층부로 잘 옮겨가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구조로 인해 순식간에 불이 센터 건물 전체로 옮겨 붙으며 피해를 키운 것입니다.
그리고 발견된 또 하나의 구조적 문제는 바로 외장재의 재료.
당시 스포츠센터 건물의 외벽 재료로는 가연성 마감재 드라이비트가 사용되었는데요,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으로 되어있어 불에 취약한 데다 연소 시 유독가스를 많이 만들어내기 때문에 화재에 아주 치명적이죠.
이러한 구조적 측면은 더욱 빠르게 사고의 피해 규모를 키웠습니다.
두 번째는 관리자의 안전 불감증입니다.
2층 여자 사우나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명의 희생자는 대부분 질실사로 숨졌습니다.
2층 사우나 비상구 통로 양쪽에 목욕용품 보관대가 설치되어 비상구가 막혔고, 그렇게 탈출구로써 제구실을 못하게 되면서 2층 희생자들이 연기 속에 질식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해당 건물의 건물주가 리모델링하며 자초한 일인데요,
영업의 효율성만 생각한 건물주의 안전불감증이 인명 피해를 키운 꼴이 된 것입니다.		
설상가상 2층 여자 목욕탕에는 화재경보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고장 난 자동문도 열리지 않아 생존자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관리자들의 안전 불감증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이죠
마지막으로, 현장 진입의 어려움도 원인이 되었는데요,
당시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건물 주변에 불법 주정차 되어있는 차량으로 인해 진입이 지연 되며 인명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일찍 출동했는데도 불구하고 불법주차 차량으로 인해 민간 사다리 활용에도 어려움이 있었죠
그렇게 약 1시간 30분 가량의 불길과의 전쟁을 마치고...
오후 5시 40분 경, 큰 불길이 잡히며 진압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검게 그을린 9층의 건물과 부상자들의 신음, 유족들의 눈물이 뒤범벅된 사고 현장엔 애통함이 가득했습니다.

손쓸 틈도 없이 번진 불길에 많은 이들의 목숨이 뒤바뀐 대형 화재 사고,
동일한 사고가 무고한 이의 목숨을 위협하지 않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특히 화재경보설비 정상 상태 유지 관리, 피난통로 장애물 설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는 사고 원인과 관련된 법도 개정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소방차 전용 주정차구역에 불법 주정차를 할 경우 현장 진로 방해 시 강제 처분 및 1회 50만원, 2회 이상 100만원의 과태료 처벌을 규정한 것 등이 있죠,
이를 통해 동일한 사고를 막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손쓸 수도 없이 벌어지는 처참한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걷잡을 수 없는 불씨가 온 건물을 휘감았던 The Day,
평소,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지 않았던 것들이 사고 현장에서 끔찍한 결과로 돌아올 수 있음을 보여준 날이었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여 안전을 실천하며 살고 계신가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를 덮칠지 모르는 사고,
안전을 가볍게 여긴 이에게 돌아올 결과는 비극뿐일 것입니다.
				
설마 아직도 당신은 피해갈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날, The Day는 당신에게도 도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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