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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생존자를 만나다] 온몸에 파편.. 20살 알바생, 26년만의 근황

2021-11-03 14:45:13.0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습니다.
부실공사 등이 원인이었던 이 사고로 약 1000여 명 이상의 종업원과 고객들이 사망하거나 부상 당했습니다.
현재 작가 '산만언니'로 활동 중인 한 생존자를 만났습니다.
사고 당시 지하 1층 식품부에서 일하고 있었던 그는 아팠던 스무살의 기억들을 다시 꺼내놓았습니다.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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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대본

대본복사
00:00
상판이 이제 하나, 둘, 셋, 넷. 이렇게 차례대로 떨어졌단 말이에요. 저는 지하 일 층에 있었고요. 피가 진짜 풍풍풍풍 솟아나는데 그 피 묻은 손으로 창문 내리고 비켜달라고 비상등 키고 네. 

00:18 
인터뷰를 요청드린 이유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해서 당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요청드리게 된 건데 지금 붕괴 사고 후에 벌써 26 년이 흘렀습니다. 현재는 어ㄸ?ㅎ게 지내고 계시는지?

00:29 
아직도 정신과 다니면서 치료받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글을 쓰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00:38 
계속 우직근거리는 건물은 정확히 17분 뒤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00:47
사고 당시가 1995년 이거든요. 근처에 살고 계셨던 분인가요?

00:49 
아, 아니구요.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어요. 딱 한 한 달? 6월 29일이니까 다음 날 그만두는 거였죠. 지하 식품부에서 장을 보기 전에 좀 귀중품 같은 거를 맡아두는.

01:04
참혹한 붕괴 사고는 6월 29일 오후 5시 40분. 그러니까 사고 17분 전부터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01:08 
처음부터 이건 붕괴다라고 딱 알아채실 수 있었나요? 

01:14
지금 갤러리아보다 훨씬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였고 핑크색 이렇게 상자 같이 돼 있었는데 안에도 층고가 굉장히 높았던 걸로 기억해요. 그날 에어컨도 안 나오고 그 건물에 엉망인데다가.

01:29 
유리조각, 기타 여러 가지에서 뭐 아주 뭐 전쟁을 방불하는 그런 상황이었구요. 그동안에도 사람들이 많이 튀어나 왔습니다. 

01:39
평일이었고 오후 5시 57분 사고거든요. 딱 그 순간이 기억나세요?

01:43 
다음 날이면은 어차피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거였고 너무 일하기가 싫은 거예요. 그때 마침 저쪽 식품부 그쪽에서 거기가 안 무너진 동이에요. 거기서 누가 저를 불렀어요. 사고 나기 십 분 전도 아니고 누가 불러서 네! 이렇게 하고 걸어가는데 등뒤로 건물이 무너진 거예요. 그 건물이 주저앉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 파편 ..고속도로 가면은 요만한 돌을 탁 쳐도 그 유리창 깨지잖아요. 그쵸? 그러니까 이 하중 때문에 건물의 잔해에 이제 속도가 실리는거죠. 그러니까 이제 그게 총알처럼 되는 거예요. 그래갖고 스쳐도 그냥 이렇게 살이 벌어지더라고요. 머리 뒤통수부터 다 파편에 다 맞았죠 정말 피가 철철 흘렀거든요. 왜냐면은 퐁퐁 솟아났어요. 진짜 말 그대로. 이런 데가 이렇게 벌어져가지고 그래서 피가 진짜 퐁퐁퐁 솟아나는데 그 흐르는 느낌조차 없었어요. 내가 어딜 다쳤는지도 몰랐어요. 아프지가 않았어요. 너무 놀랬기 때문에 엄청난 소리가 났죠. 그러니까 그 안에서 완전 폭발하는 거예요. 그런데 상판이 이제 하나, 둘, 셋, 넷 이렇게 차례대로 떨어졌단 말이에요. 저는 지하 일 층에 있었고요 암전이 되죠. 당연히 막 사람들 비명소리가 들리고 그리고 이제 어둠 속에서 길을 찾아야 되는데 뭐 찾을 수가 없죠. 그러다가 조금 인제 익숙해지니까 실루엣이 보이더라고요. 돌이 다 날라가고 매대가 더 엎어지고요. 사람이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불었거든요. 

03:01
아수라장이었을 거 아니에요? 

03:03
네 

03:04 
현장에서 좀 기억에 남는 모습들이 있나요? 

03:06
정확하게 생각나요. 그날의 온도, 습도, 사이렌 소리의 피비린내다 기억나요. 회색먼지. 그 건물 때문에 나도 물론 그랬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상처가 보였고 강남성모병원에 내렸어요. 지금 응급실 가보세요. 배드 하나 내달라 그러면 아무도 안 일어날 걸요. 그 사람들이 다 수액 들고 다 일어났어요. 진짜 내가 누워있을때가 아니다. 그리고 복도까지 부상자들이 쫙 찼어요. 어떤분 차를 타고 나와서 작은 병원으로 이동을 하는데 차가 너무 막혀서 그래서 갈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 피 묻은 손으로 그 이렇게 창문 내리고 비켜달라고 비상등 키고 그래서 인도로 되게 작은 프라이든가 그랬어요. 새 차였는데 너무 감사하죠. 

03:47 
건물에 계실 때 또는 높은 곳에 계실 때 직접적인 트라우마가 있으실 것 같아요. 

03:52
아~ 바람이 굉장히 세게 불었거든요. 건물이 이렇게 내려앉으면서 공기가 안에서 순환을 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바람이 굉장히 쎄게 불었단 말이죠. 그래서 지하철을 한동안 못 탔어요. 지하철 들어올 때 그 바람 있잖아요. 그러면 소름이 쫙 끼치는 거예요. 요즘도 지하철은 잘 안 타요 밀폐돼 있는 공간이 조금 불편해요. 

04:13 
오열과 통곡 몸부림뿐이었습니다. 

04:21 
가족들의 반응도 당시 어땠어요. 

04:23 
왜냐면 제 이름하고 똑같은 사망자가 그 이름이 그 사망자의 명단으로 올라온 거예요. 그렇게 돼서 이제 다들 또 더 패닉에 빠졌었죠. 

04:32 
요새 같았으면 바로 엄마 엄마 아니야 나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는데 

04:38
그러고 이제 나중에 경찰이 전화했죠 

04:39
그 후에 이제 원인이 분석되고 부실시공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인허가 잘못해주고.

04:45
일찍부터 이상 징후를 눈치 챈 경영진은 이미 대피한 상태였습니다. 아파트 근린상가로 지어진 건물이었지만 기둥을 없애고 무리한 증축을 하며 백화점으로 용도 변경됐습니다. 그때는 이제 어렸으니까 그 일에 대해서 건물주가 포승줄에 묶여서 법원에 가는 것까지 봤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후에는 잊었죠. 그리고 스무 살이라는 나이고 신기하잖아요. 친구들도 와갖고 오우 이러고 이러고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그런데서 살아났어 이 정도였는데 근데 현실로 딱 돌아오고 나니까 이게 뭐야? 이제 그때부터 이제 시작이 되는 거죠. 우울과 무기력과 이런 걸 겪었는데 병인 줄은 또 몰랐어요. 나중에 한 스물아홉 살 그때 가서는 내과 갔다니까요? 심장이 이상하게 띈다고. 알고 보니까 이게 이제 그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네, 피티에스디(PTSD) 사람이 너무 쉽게 죽는 거예요. 아, 이렇게 살다가 죽는 게 그냥 인생이야 그렇게 쉽게들 죽고 하는데 왜 이거를 계속 살아야 되지? 그러면서 극도로 우울해지었는데 지금도 사실은 좋고 기쁘고 이런 게 많이 없어요. 그니까 뭔가 설레고 기대가 돼야 되잖아요. 그렇지가 않고 

05:55
권태? 그런 단어가 생각 나요. 

05:58 
확인 작업을 마치고 내일 밤이나 모레쯤이면 이곳 사고 현장에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더미를 치워서 일 차 수습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06:07 
사고 큰 거 나고 그러면 괴담 같은 것도 많이 나오잖아요. 나쁜 마음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거 주우러 갔었다고. 

06:14 
실제로 많이 갔대요 지방에서도 막 오고 그랬대요 누가 살려달라고 그랬더니 그 롤렉스 차고 있었는데 그 시계만 풀러 가더래요. 일반 사람들은 할 수가 없어요. 그 와중에 그거 안 보여요. 그리고 피투성이가 돼서 살려달라고 하는데 그거 외면 잘 못해요. 내 차가 버려질지언정 피투성이가 된 저를 아무 보상도 없이 태워주신 그런 분도 계시고 그 응급실에서도 서로 기꺼이 양보했어요. 이런 일들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완전히 썩었고 무너진 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심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하다라고 생각을 해요. 

06:48 
책까지 출간하신 거 보면 뭔가 사람들한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던 거 같아요. 

06:52 
증언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어요. 이런 일들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거예요.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의 사고가 이름과 얼굴을 바꿔서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봐요. 그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에요. 안전불감증이죠. 몰라, 나는 저 배 안 탈 거고 나는 그 건물 안 갈 거니까 나는 몰라 이러고 사람들이 그냥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당신이 아닐 거라는 보장이 없다는 거예요. 근데 가족들이 겪지 않을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아이 괜찮아 다들 눈 감았으니까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는 거예요. 어디선가 누군가는 그래도 자기 자리를 걸고 이건 안 됩니다. 했기 때문에 그나마 대한민국이 굴러가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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